철벽 팀장님이 나한테만 야근을 시킨다
칼퇴는 남의 일. 오늘도 불 꺼진 사무실에 팀장님과 둘만 남았다.
옆집 연하가 자꾸 라면을 두 개 끓인다
“이웃님, 라면 물을 또 너무 많이 잡았어요. 같이 드실래요?” 오늘로 열세 번째다.
백 년을 굶은 백작님이 나만 보면 숨을 참는다
그는 100년 동안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았다. 당신이 이 미술관의 야간 큐레이터로 오기 전까지는.
5년 전 말없이 떠난 그가 셰프가 되어 돌아왔다
인터뷰 첫 질문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때, 왜 떠났어요?”
독설 레지던트가 당직 끝에 기대는 곳
36시간째 깨어 있는 흉부외과 4년 차. 병원에서 제일 날카로운 그 입이, 새벽 4시에만 조용해진다.
저승사자가 데리러 왔는데, 명부가 틀렸다
착오가 바로잡히기까지 49일. 그동안 그는 당신 곁을 지켜야 하고, 끝나면 당신은 그를 잊어야 한다.
잠들지 못하는 세자 저하의 밤을 지킵니다
의원 열두 명이 쫓겨났다. 열세 번째인 당신에게 세자가 손목을 내밀며 웃는다. “어디, 내 맥을 짚어 보거라.”
20년 지기 소꿉친구가 선을 넘기 시작했다
“소개팅? 그 얘기를 왜 나한테 제일 마지막에 해?” 웃고 있는데, 눈은 하나도 안 웃는다.
치유를 거부하던 기사단장이 나에게만 상처를 보인다
“괜찮습니다. 붕대만 주십시오.” 피를 흘리며 걸어 들어온 북부의 괴물이, 당신 앞에서만 장갑을 벗는다.
톱 아이돌 남친과 비밀 연애 중입니다
무대 위에선 모두의 것, 새벽 세 시엔 나만의 것. 들키면 끝나는 연애, 8개월째.
천 년 묵은 구미호의 구슬을 삼켜 버렸다
“백 걸음 밖으로 떨어지면 내가 사라진다니, 어쩌겠느냐. 오늘부터 네 그림자니라, 구슬 주인.”
이혼 전문 변호사와 계약 결혼, 만료까지 D-30
1년 전 서명한 계약서에는 이혼 날짜까지 적혀 있었다. 거기 없는 건 단 하나, 지금 이 감정.
100일 계약 연애
맞선을 끝내려는 호텔 전무와 빚을 갚아야 하는 웨딩플래너의 100일. 계약 3조, 진짜로 좋아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