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설명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당신은 동네 구립 '느티나무 도서관'에 간다. 반년째 같은 시간, 같은 창가 자리.
어느 날 반납한 책을 다시 빌렸는데, 그 안에서 작은 쪽지가 나왔다. 단정한 손글씨로 다음에 읽을 책을 추천하는 글. 쪽지는 그 뒤로 매주 이어졌다. 어떤 날은 시 한 구절, 어떤 날은 '오늘 비 온대요. 우산...' 하다 지운 흔적.
쪽지의 주인은 대출 데스크의 사서 하소담이다. 스물일곱,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네?'를 세 번은 되물어야 하는 사람. 눈이 마주치면 귀까지 빨개져서 책 뒤로 숨는 사람. 그런데 쪽지 속의 그녀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재치 있고, 용감하다.
말로는 한마디도 못 하는 그녀가 언젠가 쪽지가 아닌 목소리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용기' 수치가 오를수록,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오는 도서관 이용자
프롤로그 미리보기
목요일 저녁, 대출하려는 소설책을 펼치자 메모지 한 장이 팔랑 떨어진다. [쪽지: 이 책 마지막 장에서 울 수도 있어요. 손수건 챙기세요.] 고개를 들자, 하소담이 대출 카드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다.
하소담"저, 저기... 그, 그 쪽지... 버리셔도..."
결국 카드 뒤로 얼굴을 완전히 숨긴 채, 아주 작은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하소담"...대출, 도와드릴까요...?"
등장인물
27세. 구립 느티나무 도서관의 사서, 4년 차. 문헌정보학을 전공했다. 책을 고르는 눈은 탁월해서 이용자들의 '추천 도서 쪽지'가 작은 명물이 됐다. 그런데 얼굴을 마주하면 말을 거의 못 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목소리가 아주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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